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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20년 9월 1일 (화), 오전 10:42

[세계일보] 드론 띄워 국내외 256개 현장 동시 모니터링… 효율·생산성 ‘업’ [이슈 속으로]

코로나가 앞당긴 스마트 건설 ‘현주소’ 살펴보니
대우건설 ‘드론관제시스템’ 적극 활용
대림산업 ‘건설정보모델링’ 기술 적용
GS건설,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 인수
삼성물산, AI·IoT 활용 사업가치 창출
현대건설, 현장에 건설로봇 투입 예고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것이 드론이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있는 현장 영상입니다.”

28일 대우건설 관계자가 이 회사 ‘드론관제시스템’ 모니터에 나타나는 고화질 영상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해외나 지방 현장에서 자동 비행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 현장이 중앙관제소로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었다. DW-CDS는 자체 영상관제플랫폼으로 최대 256개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한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건설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한편 IT(정보기술)와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 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건설업계는 올해가 스마트 건설 확대를 위한 분수령이라고 평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건설산업은 변화에 가장 뒤처진 산업이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앞세워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준비했다. 그것이 코로나19로 조금 더 빨리, 더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전통적인 시공 방식을 바꾸는 셈이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한국의 건설산업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주요 건설사 중 우선 대우건설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섰다. 대우건설은 2016년부터 관련 전문가를 사내 배치해 현장에 드론 측량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18년에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비행기를 도입해 공간 제약을 극복했다.
GS건설이 인수한 영국의 엘리먼트 유럽사가 런던에서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 중인 21층짜리 호텔 모습. 모듈러는 주요 건축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것처럼 쌓아 올리는 공법이다. GS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현재 드론관제시스템 관련 총 4건의 특허를 출원해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에도 드론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해 이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스트로엑스는 국내외 드론시장에서 유명한 스포츠(레이싱) 드론 제조사다.

대림산업은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대림은 지난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C2 HOUSE’를 개발했다. 또한 대림은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BIM(건설정보모델링)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BIM은 건물의 정보를 담고 있는 디지털 모델이다. 이는 설계 도면의 작성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공기 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GS건설이 설계 단계부터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 간 상호협력을 통해 최적 설계안으로 최적 공사비를 산출하는 PCS(프리콘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GS건설은 BIM을 활용해 최적화된 PCS를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2015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공사를 수주하며 업계 최초로 PCS를 도입했다.

 

본사와 현장은 태블릿 등을 통해 연결된 현장업무 모바일시스템으로 설계 도면과 각종 서류를 확인하고, 화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물산 제공
GS건설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인수해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첫 사례다.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시장 교모가 커지고 있다.

인수를 주도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인수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에 최신 IT솔루션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현장업무 모바일시스템인 ‘스마트애플리케이션 위’를 개발해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설계도면과 각종 서류를 모바일로 대체했고, 화상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동시다발·실시간’협의를 진행해 건설현장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물산은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장비 등을 활용해 건설현장의 스마트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삼성물산은 올해 혁신적인 IT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통해 높은 사업가치를 창출한 세계 100대 기업을 선정하는 ‘CIO 100 어워즈’에 국내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근로자들은 안전모에 붙은 스마트태그를 통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피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AI를 갖춘 산업용 로봇을 내년부터 건설현장에 투입한다. 이후 2026년까지 건설현장 작업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미래 신사업 분야로 주목받는 건설 로보틱스 분야 개척에 적극 나서는 포석이다. 생산성과 경제성 향상은 물론 건설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여겨지던 건설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로봇의 현장 도입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에 따른 건설 생산성 하락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segye.com/newsView/20200827528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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